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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쟌다르크, 유관순열사가 역사에서 사라진다.

좋은학교 만들기 학부모 모임 천안지부 상임고문 오선희

충남신문 | 기사입력 2013/12/14 [11:35]

대한민국의 쟌다르크, 유관순열사가 역사에서 사라진다.

좋은학교 만들기 학부모 모임 천안지부 상임고문 오선희

충남신문 | 입력 : 2013/12/14 [11:35]
▲     © 충남신문
도쿄 주일한국대사관 이전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당시의 여러 피해자들 명부가 발견되었다.

이중에는 3.1운동의 상징인 유관순열사의 사인과 어머니로 추정되는 내용도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 사료의 가치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여러 피해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일 청구권의 정확한 근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한다.

위의 사실은 기록이 하나의 사건과 사실의 유무까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행위임을 교훈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역사교과서 논쟁으로 온통 나라가 시끄럽다. 필자로서는 진보와 보수의 역사논쟁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인가를 판단하기 쉽지 않을뿐더러 바쁜 일상으로 인해 관심을 갖는 것조차 어렵다.
 
사실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우리 모두 공감하지만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동기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천안 시민의 역사적 자랑이자 자부심은 유관순열사에 의해 한층 고양되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역사인식도 바르게 자리 잡게 될 것이다.
 
해마다 열리는 유관순열사의 순국 참배와 아우내 장터에서의 3.1절 만세운동 재현 및 행렬, 각종 유관순열사에 대한 세미나들은 이러한 이유에서 의미가 깊다.

그러나 좌편향 교과서라고 불리우는 7종의 교과서 중 천재, 미래엔, 금성, 두산 출판사의 역사교과서가 유관순열사의 3.1운동 내용과 사진들을 누락시키고 그 외의 1종은 사진만 실려 있다고 한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7종 중 5종에 좌편향 역사관을 가진 전교조 역사교사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좌편향 7종의 역사교과서 중 5종이 독립운동사에서 유관순열사의 비중을 두지 않는 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할 뿐만 아니라 이는 천안과 충청도민의 자긍심에도 상처를 주는 행위이다.

“내 손톱이 빠져 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라고 한 유관순의 유언은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어떤 분에게도 뒤지지 않는 애국심과 더불어 문학적 비애까지 배어있는 명구절이다.
 
또한 유관순열사의 독립운동사에 있어서의 가치는 그녀가 성인으로서 첫 걸음을 막 떼기 전인 18세의 학생이라는 점이며 그것은 대한민국 학생들의 국가관과 애국심에 대한 상징과도 같다.

이 기회에 특정 교과서들을 매도하고 싶지는 않지만 공교롭게 북한의 역사교과서에도 유관순열사가 없다고 한다.
 
“북한 교과서에 유관순열사가 없는 이유는 3.1 만세운동은 3.1인민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언급하며 개인의 투쟁이 아니라 인민들의 투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한 사람은 천재교과서 집필진 중의 하나인 모 교수이며 한 문화강좌에서 강의한 내용이다.
 
그의 강의처럼 천재교과서를 비롯한 교과서들이 유관순열사를 역사 속에서 지웠다는 것은 북한의 역사인식과 함께 간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는 교학사교과서의 저자인 권희영 교수가 좌편향 7종의 교과서들의 문제는 민중사관에 의해 역사를 해석 기술하기 때문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자유민주주의 발전은 개인의 가능성에 출발하고 개인은 개인의 집단인 대중과 상호 영향을 끼치며 성장한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 없는 민중과 민중 없는 개인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3.1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열사가 역사 속에서 사라진다면 아시아 각국의 민족운동에 큰 영향을 끼친 3.1만세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그 숭고한 뜻도 사라질지 모른다.

유관순열사에 관한 추가 사료가 발견된 이 시점에서 부디 좌편향 교과서의 의도가 좌편향이 아니길 빌 뿐이다.


                              좋은학교 만들기 학부모 모임 천안지부 상임고문 오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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