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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팔아, 봉사활동 점수 채우는 고교생들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9/17 [13:13]

‘피’팔아, 봉사활동 점수 채우는 고교생들

편집부 | 입력 : 2015/09/17 [13:13]

2010년 7월부터 보건복지부가 헌혈을 1회당 4시간의 자원봉사로 인정한 이후에 만 19세 이하 청소년 헌혈자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분 헌혈로 4시간 봉사활동을 채울 수 있는 수단이 생김으로써, 봉사활동 제도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의원(천안갑, 보건복지위원회)이 대한적십자사(이하 적십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05년부터 14년까지 적십자 헌혈자의 전체 수는 연평균 2,428,882명이었고, 만 19세 이하 헌혈자는 연평균 878,594명으로 전체의 36.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혈이 자원봉사 시간으로 인정된 2010년을 기준으로 청소년 헌혈자 수는 09년 대비 111,316명 늘어나 12.9% 상승폭을 보였다. 2010년 이후 헌혈자의 수는 약간의 변동 폭이 있지만 꾸준히 90만 명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2005~09년까지 5년간 만 19세 미만 헌혈자의 수가 평균 77만여 명인 것에 비해 2010~14년까지 5년간 청소년 헌혈자 수는 27.7% 늘어난 평균 99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0대 헌혈자가 105만여 명, 108만여 명으로 변동이 거의 없는 것과 비교했을 때 대조적인 결과이다.
양승조 의원은 이에 대해 “교육 과정에서의 봉사활동은 지식 위주의 교육을 보완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고자 도입되었다. 이에 따라 일부 대입 전형은 봉사활동 시간을 평가요소로 삼고 있다. 그러나 몇 몇 학생들은 헌혈을 쉽고 빠른 대입 점수 채우기의 수단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 봉사활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꼬집으며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의 자원봉사 실적인증 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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