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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천안삼거리 전통주막’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시내 민속주점만도 못한 전통주막 손님이 찾아가 주문 번거러움 시정돼야

편집부 | 기사입력 2012/10/15 [18:10]

말뿐인 ‘천안삼거리 전통주막’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시내 민속주점만도 못한 전통주막 손님이 찾아가 주문 번거러움 시정돼야

편집부 | 입력 : 2012/10/15 [18:10]
지난 2일 천안흥타령춤축제와 함께 문을 연 ‘천안삼거리 전통주막’은 천안박물관 주차장 옆에 위치하고 있어 축제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다.

하지만 이 전통주막을 이용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팽팽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서비스에서부터 시작된다.
주막에 들어서면 복잡한 가운데 주인도 종업원도 손님도 구분이 되지 않는다.
다 같은 옷차림에 누구하나 손님을 맞는 사람은 없고 어떻게 누구에게 주문을 해야 하는지도 몰라 어리둥절해 하는 손님들 어떻게 자리를 잡고 앉으면 카운터에 가서 직접 주문을 하고 물은 셀프라는 종업원의 말에 답답함을 느끼는 손님들 매번 추가 주문을 하려면 카운터에 가서 주문해야하는 번거로움에 전통주막을 방문한 손님들은 한결같은 불만을 토로한다.
 
서비스에 비해 터무니없는 가격 셀프라고 직접가서 주문하는 음식의 가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 천안삼거리 전통주막     ⓒ 충남신문

천안삼거리는 옛 삼남의 분기점으로 이 곳에 전통주막이 들어서면 낭만과 멋,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고장의 정체성을 바로 세운다는 명분으로 1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2,350㎡ 터에 정지(부엌) 1동, 객사 4동, 초정 1동, 화장실 1동 규모 의 목조 초가 구조로 전통의 옛 모습들을 되살렸고 공모를 통해 전통주막운영자를 모집 선정했다.

선정된 전통주막운영자의 년간 사용료는 부가세별도로 1,850만원으로 월 150만원이 조금 넘는다. 또한 ‘천안삼거리 전통주막 공유재산 관리위탁 계약서’ 제14조 책임과 의무조항에 따르면 종업원에 대한 친절서비스 교육을 월 2회 이상 실시하여 전통주막에 대한 이미지가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되어있다.

시민의 혈세로 건물을 짓고 저렴한 사용료로 운영되고 있는 천안삼거리 전통주막 하지만 주인은 앉아서 손님을 맞고 손님은 주인을 찾아가서 주문하는 곳이 전통주막이란 말인가 ? 이곳을 이용하는 손님은 혈세를 내고 있는 천안시민과 전통주막이라는 홍보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일 것이다. 주막은 시골길가에서 밥과 술을 팔고 돈을 받고 나그네를 묵게 하는 집으로 주모의 훈훈한 정을 생각하게 한다.

성정동의 A씨는 “전통주막이라는 말에 복잡한 행사장의 먹거리 보다는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이곳을 찾았는데 아쉬움이 많다. 시민의 혈세를 들여 만든 초가의 모습을 제외하고는 시내의 민속주점만도 못한 곳을 전통주막이라니 답답하다. 더욱이 셀프다 일반식당도 물만 셀프지 찾아가서 선불내고 음식이 나올 때를 기다리는 식당은 없다. 처음이라 자리가 잡히지 않아 그럴 수 있다고 하겠지만 천안시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운영해야 할 것 같다. 잘못하면 시민의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 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요즘 유행하는 셀프식당을 운영하기 위해 술집에 예산을 집행한다는 지적 속에 시민의 혈세를 쏟아 부은 것은 아닐 것이다. 이제 첫 걸음마를 띤 천안삼거리 전통주막의 운영에 천안시와 운영자의 운영정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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