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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비에 시민들 '비조심'

인체 무해수준 발표 불구 우산행렬, 승용차 등교 늘어

이명우 기자 | 기사입력 2011/04/07 [15:31]

방사성 비에 시민들 '비조심'

인체 무해수준 발표 불구 우산행렬, 승용차 등교 늘어

이명우 기자 | 입력 : 2011/04/07 [15:31]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는 기성청의 발표에도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비가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출퇴근길과 등하굣길 풍경을 바꿨다.
7일 천안지역에는 적은 양의 비가 내렸음에도 등굣길은 우산으로 넘쳤고, 각급 학교 앞에는 아이들을 태우고 온 승용차들로 교통혼잡을 빚기도 했다.
비가 오자 걸어서 등교하는 학생들이 크게 줄었고 휴교 여부를 문의하는 학부모들의 전화도 잦았다.
이날부터 천안 북일고 운동장에서 치를 예정이던 충남소년체전이 야구경기가 취소되는 등 야외 경기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도심에서도 출근길 직장인들의 우산행렬이 길게 이어졌으며, 출근한 후에는 서둘러 손을 씻고 옷에 묻은 물기를 닦아 내는 등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비에 대한 우려를 행동으로 나타냈다.
일부 시민들은 부실거리며 내는 비를 맞고 걸었으나 내심 찜찜한 마음을 걷어내지는 못했다.
봄비를 농사일로 반겨야 할 농민들도 비가 와도 일을 할 엄두를 못내는 것은 마찬가지. 각종 작물의 파종기에 비가 왔지만 내리는 비를 반기며 농삿일에 나서는 농민은 거의 눈에 띄질 않았다.   
많지 않은 량의 비에도 불구, 우산을 파는 가계들은 우산이 동이 날 지경으로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역시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
신부동의 한 가계 점원은 "이 정도의 비에 우산을 사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않은 손님들이 몰려 재고가 바닥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일본 지진에서 비롯된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노출은 시간이 지나며 우리 시민들의 생활 패턴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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