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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3,382개 섬 보유…세계 5위권 수준

출범 3년 차 맞이한 한국섬진흥원을 찾아서…오동호 원장 인터뷰

정덕진 기자 | 기사입력 2023/02/20 [17:43]

대한민국, 3,382개 섬 보유…세계 5위권 수준

출범 3년 차 맞이한 한국섬진흥원을 찾아서…오동호 원장 인터뷰

정덕진 기자 | 입력 : 2023/02/20 [17:43]

 

 

대한민국은 3,382개의 섬을 보유한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세계 5위권 수준에 있는 섬의 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세계 5위권에 드는 섬의 나라인 대한민국을, ‘살고 싶은 섬’, ‘찾고 싶은 섬만들기를 통해 바다가 주는 무한한 인프라 구축 등, 오늘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한국섬진흥원을 찾아 오동호 원장과 인터뷰를 통해 현 실정과 지난 성과 및 미래 비전을 들어보았다.

 

Q: 지난해 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1)대표적인 성과는 기관 출범 3년 차로, 신생 기관의 기반을 다지고 우리의 섬이 세계로 나가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할 수 있다.

지난해 우리 한국섬진흥원은 기관 정체성 확립, 미래 사업 방향을 확정하는 한국섬진흥원 발전, Grand Design’ 수립 국내외 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축 세 차례의 한국섬포럼개최 한섬원아카데미시범운영 등 주요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일본과 섬 교류 협력에도 물꼬를 트고 지난해 12월 첫 해외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이도센터, 이키시 등과 간담회를 가져 일본과 섬 교류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교통·인구·통계 등 실사구시적 정책연구 수행, 섬 발전사업 추진·컨설팅 기반 구축, 평가 전문기관으로서 도약하는 기반을 다졌다.

 

2) 아쉬운 점은 우리의 섬은 많지만, 시간은 한정적으로 다 가보지 못한점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3,382(유인도 464, 무인도 2,918)의 아름다운 섬들을 보유한 섬의 나라로 이 중 464개의 섬에 주민들이 살고 있다.

지난 202111월 신안 증도와 자은도에서 열린 1차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을 시작으로, 매달 직접 섬을 찾아다니면서 섬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이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실사구시의 정책개발을 위함이다.

그러나, 올해 1월 가거도에서 열린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13차에 그친점과, 섬 주민들의 방문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데, 섬 숫자에 비해 많은 섬에 가보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Q: ‘살고 싶은 섬’, ‘찾고 싶은 섬만들기올해 추진 정책은?

A: 섬 주민 소통을 대폭 강화하여 매월 1회 이상 개최하고 있는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을 고도화하고 지역협력관 제도, 섬 현안 대응 T/F팀 운영으로 섬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섬 주민 기본권을 보장, 살고 싶은 섬 조성을 위해 드론 택배, 원격진료 및 정부 부처별 관련 사업 등 사례 조사를 실시 해 스마트 아일랜드 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섬 특성화 사업 등을 통해 섬 지역 활력 제고에 기여할 예정으로 있다.

찾고 싶은 섬 조성을 위해서는 행안부와 함께 선정, 홍보하고 있는 이달의 섬과 찾아가고 싶은 섬 사업을 통해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보유한 우리의 섬들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Q: 섬 인구 급격한 감소섬 소멸 방지 대책은?

A: 섬은 열악한 접근성, 낙후된 정주환경과 삶의 질 여건으로 인구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육지보다 더욱 심각한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EK.

따라서 우리 한국섬진흥원은 2022년 연구추진 과제로 섬 인구감소 대응 방안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 지역은 육지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생활 여건이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아 육지에 비해 빠르게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으로 이를 대응하기 위한 섬 인구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된다.

 

이에 우리 원 연구 및 분석 결과를 보면 대규모 섬에 인구가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2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10개 미만의 섬에 전체 섬 인구의 약 75%가 집중되어 있고, 300인 미만이 거주하는 섬 수는 전체 유인도의 80% 수준으로 파악 되었다.

 

향후 20년간 섬 인구는 18.1% 감소하여 약 65만 명이 되고 유인도 20개가 무인도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섬 인구변화는 출생·사망에 따른 자연적 변화보다 전입·전출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변화의 영향이 컸다.

인구가 적은 섬의 인구감소율과 고령화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정책적 제안으로 섬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활인구 등 유연한 인적자원 활용, 섬 지역 정주 여건 개선, 종합적 정책지원 틀 구성, 섬 인구통계 체계 구축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섬 지역이 가진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적자원이 필요하며 섬 지역 개발을 통해 더욱 많은 인구가 섬 지역과 관계를 가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Q: 섬 종합발전계획 추진체계 이원화 문제점은?

 

A: 우리나라는 섬 주민 소득증대와 생활 수준 향상을 목적으로 1986년 섬 발전계획의 근간이 되는 도서개발촉진법(섬발전촉진법)’을 제정하고, 10년 단위 법정계획인 도서종합개발계획(섬종합발전계획)’을 추진해왔다.

 

섬종합발전계획은 도입 이래 약 35년간 소득기반 시설사업과 주민 정주여건 개선사업 등을 바탕으로 섬 발전에 기여했다.

 

그러나, 2009국가균형발전특별법개정 이전에는 행정안전부가 추진, 개정 이후에는 특수 상황지역에 속한 섬은 행정안전부, 성장 촉진지역에 속한 섬은 국토교통부로 구분하여 추진체계의 이원화가 발생되었다.

 

, 추진부처가 2개일 경우, 표준화된 평가가 불가능 하는 등 환류 체계가 미비하고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은 반드시 평가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원화 문제로 공통의 평가체계 및 방식이 없는 실정에 직면하여 환류가 안 되니 우수사례를 통한 인센티브 등의 제도도 제한적이다.

 

결론으로 섬종합발전계획은 지난 2021년 섬 정책 전문 연구기관인 우리 한국섬진흥원의 출범으로 효율적 관리를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

한국섬진흥원은 섬 전문 정책평가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섬 발전사업 평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섬 발전사업 전반의 성과를 평가할 예정으로 있다.

추진체계의 일원화, 평가체계 설립 등을 바탕으로 섬종합발전계획의 환류체계 구축할 계획이다.

 

 

Q: 원장께서 섬에 대한 생각과 행정 철학은?

 

A: 섬은 항상 우리 곁에 있으면서 변화하고, 또 혁신하고 있EK.

따라서 변화와 혁신에 맞게 발맞춰 대응해야 한다.

28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행정전문가로 꼽히지만, 모든 행정은 현장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왔다.

연목구어(緣木求魚/나무에서 물고기를 잡는다)란 사자성어를 교훈 삼아 처 찾아가는 섬 현장 포럼 등을 통해 교통·의료·복지·교육 문제 등 현실적인 섬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이를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더 이상 떨어져 있는 섬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곁으로 다가가는 섬, 그리고 세계로 나가는 한국의 섬이 돼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철학이다.

 

Q: 새해 섬 주민들에게 전하는 말씀은?

A: 존경하는 충남지역 섬 주민 15천 명을 비롯한 국내 82만 섬 주민 여러분!

2023년 계묘년 새해에는 뜻하는 바를 모두 이루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섬은 지방시대를 여는 핵심적인 영역으로 서서히 섬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으며, 섬이 국가의 미래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 한국섬진흥원이 출범한 지 3년 차를 맞았습니다만, 아직도 우리의 섬을 대한민국과 세계에 띄우도록 하기 위해서는 섬을 사랑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 그리고 섬 주민 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열과 성을 다해 국제적인 섬 정책 전문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여 기대에 부응하는 한국섬진흥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프로필]

1962. 12. 24. 경상남도 산청 출신

 

학력

진주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 진주고등학교 졸업

 

경력

) 한국섬진흥원 원장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지방세제국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보좌관(선임행정관) 등을 역임

 

저서로는 순례, 세상을 걷다 (2019, 인타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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