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과학벨트 선정,‘잿밥에만 관심’

지역정치권 아전인수식 공과 논쟁 벌여
기능지구 발전 방향 등 향후대처 방안 절실

이명우 기자 | 기사입력 2011/05/27 [15:44]

과학벨트 선정,‘잿밥에만 관심’

지역정치권 아전인수식 공과 논쟁 벌여
기능지구 발전 방향 등 향후대처 방안 절실

이명우 기자 | 입력 : 2011/05/27 [15:44]
 천안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로 선정 된 것과 관련, 지역 정치권이 아전인수식 공과 논쟁을 벌여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지역 정치권이 기능지구의 발전 방향이나 향후 대처방안 등에 대한 논의는 뒷전이고 상대를 비난하거나 자신들의 공로를 앞세워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치권의 이같은 논란은 지난 19일 천안시가 개최한 기능지구설명회를 시작으로 촉발됐다.

당시 설명회에 참석했던 김호연 의원이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혼자 천안유치를 주장하는 외로운 투쟁 끝에 어렵게 과학벨트 기능지구를 유치했다”고 말했던 것을 빌미로 각 당이 이를 비난하고 나선 것.

민주당 박완주 천안을위원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과학벨트 충청권 사수와 관련, “한나라당과 김호연 의원은 논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500만 충청도민 공조와 단결이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충청권(대전 대덕)을 사수하고, 천안에 기능지구를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을 초래한 이명박 정부의 실정으로부터 충청도민이 지켜낸 위대한 승리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기능지구 선정이 각 지역 유치경쟁으로 선정된 게 아니다. 최종 5개 후보지 중 1위를 한 대전을 거점지구로 선정했다. 기능지구는 거점지구 40km이내 지역을 선정한다는 기준에 따라 청원군, 천안시, 연기군이 선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런 절차에 따라 결정된 것을 마치 천안 기능지구 선정을 자신이 유치했다고 호도하는 것은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역설했다.

박상돈 전 국회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과학벨트 거점지구를 대전 대덕구로 선정하는 한편, 연기·청원·천안을 기능지구로 선정했고, 천안시민 입장에서 아쉽지만 그나마 잘된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 전의원은 “선진당과 민주당은 충청권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소지역 이기주의라고 할 수 있겠지만, 천안의 리더들은 천안을 위해 무엇이라도 했어야?했다”라며 “충청권 공약은 퇴색됐고, 결국 대전으로 거점기구가 넘어갔다. 이에 지역 리더들은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호연 의원은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를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싸워왔고 또한 저에게는 정말 외롭고 힘든 싸움이었다”며 “천안의 정치인으로, 책임있는 오피니언 리더로 ‘과학벨트 천안 유치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란 질문을 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아닌 스스로의 양심에 먼저 물어보라”고 반문했다.

김의원은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서로에 대한 비방이 아니다.여야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힘을 모아 천안이 과학벨트 기능지구로서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찾아내고, 새로운 내일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