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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기자의 보람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농업회사법인 해솔 어메니티 대표/안창옥

편집부 | 기사입력 2023/12/27 [15:19]

마을 기자의 보람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농업회사법인 해솔 어메니티 대표/안창옥

편집부 | 입력 : 2023/12/27 [15:19]

 

2023년도 저물어 가는 이때 한 해를 되돌아보며 2024년의 계획을 구상해 본다. 매년 언론에서는 한 해의 중요 사건을 10대 뉴스로 결산한다. 개인적으로 이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달력의 메모를 살펴보며 중요한 일 몇 가지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칼럼집 <그대 왜 거기에 있나> 발간과 농촌마을 활동가(마을 기자), 천안학 집필 및 강의, 천안시 서북구 문화원의 2023 .현대 구술채록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되어 인터뷰한 일 등을 꼽을 수 있는데, 그중 마을 기자 활동이 보람있는 일로 꼽을 수 있다.

 

천안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마을 활동가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위해 지원하였다. 나이가 많아 좀 망설여졌으나 면접을 거쳐 마을 기자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마을 활동가의 기본자세와 기사 작성 요령 등 기본적인 소양을 농촌마을활동가학교의 교육을 통해 배웠다.

 

첫 번째 실무 과제로 천안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의 업무를 소개하는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김충구 사무국장은 사전에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여 주셨고, 인터뷰 장면 사진도 촬영하여 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기사를 쓸 수 있었다. 기사와 사진이 매월 발간되는 소식지에 게재되어 이 기사를 마을 주민들이 볼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꼈다.

 

다음으로 천안시 농촌 새싹 마을 공모사업에 선정된 입장면 효계1리 이장님을 인터뷰하였다. 마을에 들어서니 600년 된 느티나무 보호수가 반겨 주었고,인터뷰 도중 특별히 하얀 앵두나무를 꺾어오신 마을 어르신의 기억이 새롭다. 해바라기 심기, 문패 만들기, 포도 비누 만들기 등 사업을 위해 연로하신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일하는 모습에서 지원센터의 임무가 더욱 확대 발전되어야 하리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세 번째 취재 대상은 입장면 호당2리 한과 만들기 체험 현장을 찾아가서 취재하는 것이었는데, 동영상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세 번을 방문해야 했다.

 

고급 한과를 직접 만들고 기뻐하는 모습과 남자 어르신들이 적극 참여하는 모습에서 합심하여 마을 공동 사업으로 발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당진시 올미 마을에서는 마을 기업으로 발전시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벽에 스티커로 붙여져 있는 체험 소감에서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이런 거 생전 구경도 못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꿀꿀했던 마을 새롭게 단장해주신 이장님 참 좋아요. 마을 분들 모두 단합하여 주심에 행복했습니다. 모두 사랑해요. 행복합니다.“ 진심어린 순박한 어르신들의 마음을 본다.

 

상록 리조트에서 12일로 진행된 대학생이 간다중간 성과 발표회에서 젊은 대학생들의 체험담을 취재하는 것도 보람 있었다. 마을 기자를 인터뷰하는 기사도 썼는데 내용을 소개하지는 못하지만 모두 의미가 있었다. 이러한 기사는 <그대 왜 거기에 섰나> 칼럼집에 농촌의 현실을 소개하는 부록으로 첨부하여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현재 농촌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년 소비자 트랜드에서 제시한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와 헬시 플레이져(Halthy Pleasure)라는 키워드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천안시 마을 공동체지원센터의 천안시민과 함께 행복한 마을 만들기, 나눔이 있는 공동체 만들기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마을 활동가로서 미약하나마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금년의 경험을 거울삼아 내년에도 계속 활동하고 싶다. 

 

농촌이 살아야 우리나라의 환경도 보존되고 식량 자급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치유농업에도 관심을 갖고 관련 활동도 계속할 예정인데, 얼어붙은 땅이 해동될 때까지 모든 사전 준비를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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