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설날 연휴의 분위기와 함께 60일 남은 4.10 총선을 맞이하여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적 담론들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힘 당에서는 한동훈 비대위 위원장을 중심으로 보수 대결집 돌풍을 몰아붙이고 있는 형국이다. 제2차대전 당시 영국 처칠 수상의 명언이었던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심이다’ 라는 말을 인용하였고 결국 ‘용기와 헌신’으로 총선정국을 전국에서 승리로 이끌겠다 라고 비대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실제로 한동훈 위원장의 전국적 지지도는 여론조사 결과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앞서고 있다.
검사 출신의 윤석열 정부와 검사 출신인 한동훈 위원장을 바라보는 야권의 시각이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검찰독재 라는 표현도 언론을 타고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한동훈 위원장은 만약 그런 말이 사실이라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금 자유로운 몸이 아닐 것이라고 맞받아치기도 하였다.
대체적으로 관료와 당료(黨僚)의 출신적 리더십은 기본적 차이가 있다고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행정부의 관료들은 우선 공익적 국가관이 뚜렷하고 상명하복의 위계가 중시되며 수직적 조직체제에 길들어져 있으면서 주어진 업무에 대한 책임의식이 강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즉흥적 언술보다는 기록적 문서가 우선이기 때문에 대중들을 설득하는데 있어서는 본질적 취약성도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자 시절에 고개를 ‘도리 도리’ 하는 등 어색한 모습을 보였던 사실은 관료형 리더십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반면에 상당 기간 정당 활동에서 몸을 풀어 온 당료들은 관료들과 달리 보다 수평적 정당조직을 통하여 자유롭게 정치적 감각을 키워왔기 때문에 대중들에 대한 설득 기술과 접근 능력의 측면에서는 유리한 위치의 리더십을 안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관료형 지도자들도 당료형 보다 비교 우위의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사실이 좌시될 수는 없다고 보는 것이다. 그것은 행정력의 깊은 전문적 지식이고, 국민으로부터 찬성표를 얻는 기술이 정치력이라면 지역과 나라를 잘 살게 하는 기술은 결국 행정력이기 때문에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공익적 측면에서 볼 때, 관료형 리더십이 더 현실주의적 선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천안(을)지역에서 지난 21대 총선의 고배를 마시고 절치부심 재기를 바라왔던 이정만 예비후보자를 살펴보고자 한다. 조선시대에서 과거시험은 가족의 생계는 물론 가문을 일으키는 큰 기반이 되었듯이 21세기 현대에 있어서도 사법고시의 합격은 출세의 기반이 되어왔다. 물론 행정고시의 합격도 고위직의 기반이 되지만 그 지식이나 전문성은 검사나 판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통설인 것이다.
이정만 후보자는 검사로 공직을 시작하였으므로 전술한 바와 같이 관료형 리더십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고 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전국 검찰청에서 대통령과 맞대응하는 용기있는 검사로 선발되었던 유명세도 갖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모두 검찰 출신이라는 점도 원활한 국정을 도모하는데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작용된다. 국민의힘 충청남도 신년인사회 행사장에서 이정만 연호 소리가 제일 높았다는 소문도 같은 출신으로서 예사롭지 않다.
천안은 산업 중심 도시로 발전을 거듭해야 한다, 지난 4년간 을지역을 터전으로 천안시 발전의 비전을 설계하면서 묵묵히 텃밭을 일구어 왔다는 점도 충분히 감안되어야 한다고 본다. 마침 윤석열 대통령은 KBS 신년대담방송에서 지역 공천에 대하여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므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정한 심의를 통하여 낙하산 이라는 구시대적 편법이 재발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일, 아침부터 하루종일 천안 을지역을 누비면서 허리 숙이는 겸손한 자세를,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보며 앞날의 정치지도자 이정만을 주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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