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목천읍 60대 기초생활수급자 김 모 씨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0만원을 기탁해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정관희 읍장이 김 모 씨를 만나 좋은 일이니 이름을 밝히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설득했지만, 그는 굳이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다.
김 씨는 “연고가 없는 천안에 와서 정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매스컴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의 기부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저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존감도 높아져서 오히려 행복하다. 작은 금액이지만 매년 50만원씩 기부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관희 읍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고, 너무나 소중한 기부금인 만큼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기탁된 성금은 천안시복지재단을 통해 목천읍 관내 취약계층과 복지사각지대 대상자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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