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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천안에 떴다!

11월3일…천안 유량동 중앙소방학교 '제55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 참석

정덕진 기자 | 기사입력 2017/11/05 [10:27]

문 대통령, 천안에 떴다!

11월3일…천안 유량동 중앙소방학교 '제55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 참석

정덕진 기자 | 입력 : 2017/11/05 [10:27]
숭고한 헌신과 희생,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미 대통령 방한 등, 기념식 1주일가량 앞당겨
천안동남서 경호업무만전…청와대 경호실 감사표해
 
▲     © 편집부

2022년까지 소방인력차질 없이 확충하겠다!
처우개선을 위해 국가가 나서겠다.
복합치유센터설립,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소방병원 신설도 적극 검토하겠다.
국가 직 전환을 시도지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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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천안을 방문하여, 천안시 유량동 소재 중앙소방학교에서 펼쳐진 소방청(청장 조종묵)주관'제55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했다.   

‘제55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은 지난 7월 26일 소방청 개청 후 처음 맞는 기념식 행사로, 천안에 있는 중앙소방학교에서 개최하게 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며, 특히 대통령이 천안행사에 참석한 것도 처음 있는 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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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식에는 조종묵 소방청장을 비롯,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대표,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 이재정․ 표창원 행정안전위원,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안희정 충남도지사, 구본영 천안시장, 사회 각계각층 주요인사, 소방가족 2천여 명 등이 함께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소방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365일 단 한 순간도 잠들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뒤 “소방관은 모두가 대피할 때 그 곳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다”면서 소방관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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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방공무원이 아니면서 오직 명예와 보람만으로 지역 주민의 안전을 돌보는 10만 의용소방대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재난의 현장으로 밤낮 없이 뛰어가는 소방관의 뒤에서 늘 가슴을 졸이면서 용기와 긍지의 원천이 되고 계신 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소방청으로 독립하고 처음 맞이하는 소방의 날이며, 감회와 기쁨이 남다를 것이다“며”우리나라 최초의 소방관청은 세종대왕에 의해 설치된 ‘금화도감’이라며, 의용소방대의 역사는 100년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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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는 재난의 형태가 복잡해지고 규모가 커진 만큼 소방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제 독립기관으로 승격한 소방청은 육상재난을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재 및 육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자연재해와 사회재난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더욱 철저히 지켜내야 한다. 소방충혼탑을 참배하며, 방화복도 없이 화마와 맞섰던 시절, 사다리차도 없이 대형화재를 상대했던 때, 그렇게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동안 국가는 그만큼의 예우를 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할 때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이어서 정책발표로 ▲정부는 올해 1,500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부족한 소방인력을 차질 없이 확충할 계획이다.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개선을 위해 국가가 나서겠다. ▲소방관들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복합치유센터의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소방병원 신설도 적극 검토하겠다.▲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직업을 위해 국가 직 전환을 시도지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고 밝히자 두 번째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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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국민의 손을 가장 먼저 잡아주는 ‘국가의 손’이다. 고 강조하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첫째, 갈수록 복잡해지고 대형화하는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거주지역이나 연령, 장애로 인해 안전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임산부와 어린이, 장애인 등 위험에 특히 취약한 분들에 대한 안전 대책을 더욱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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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보이지 않는 여러분의 땀방울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119를 호출하면 구조될 수 있다고 국민들의 믿음에 여러분은 혼신의 힘을 다해 보답해왔다. 고맙고 자랑스럽다. 라며 치사를 마쳤다.    

식전축하공연은 독수리의 비상을 표현한 소방악대의 “Where eagles soar”곡 축하 연주(새롭게 탄생한 소방청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비상하겠다는 의미)가 울려 퍼졌으며, 1부는 국민의례, 영상시청, 인사말, 유공자 표창, 치사, 축하공연(소방관과 소방관 자녀가 참여하는 뮤지컬‘행복한 소방관’)이, 2부는 소방의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는 “소방 시범훈련”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인기연예인 한지민 씨와 정우성 씨가 명예소방관으로 위촉장을 받았으며, 소방관 제복을 입고 '소방관의 기도'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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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시작되고 양쪽 대형모니터에는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과, 소방관의 적극적인 구조로 목숨을 건진 이들 등, 영상시청과 감사의 글 낭독 시간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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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묵 소방청장은 “전국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여러분! 지난 7월 26일 모든 소방가족이 그토록 염원해 왔던 단독 소방청이 출범했다”며“이것은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온 현장 소방인의 노력과 희생의 결과이며,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중앙과 지방이 서로 협력하는 상생의 조직문화를 가꾸며, 현장에서 흘리는 피와 땀의 가치를 빛나게 하고,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현장에 기반을 둔 소방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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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소통과 참여가 보장되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절차마련과 기후변화와 고령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환경에도 한발 앞서 대응하고, 대한민국 소방의 경험과 지혜를 세계와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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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공자 포상은 각종 재난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공이 큰 이상규 경남소방본부장, 고정심 제주특별자치도 의용소방대 연합회 여성회장 등 5팀에 대해 수상자와 가족이 함께하는 상을 포상했으며, 기관장을 비롯한 대통령 표창 등 정부포상도 수여했다.

한편 이날 천안동남경찰서(서장 김 영배)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주요길목과 행사장 주변에서 VIP경호에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되어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로부터 감사의 뜻을 받았다.        

[문 대통령의 이날 동정]

문 대통령은 먼저 순직 소방관들의 위패가 있는 소방 충혼탑을 찾아 참배했으며, 현직 대통령이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문 대통령 옆에는 지난 2016년 10월 집중호우로 주민 구조 활동 중 급류에 쓸려 순직한 강상주 소방관의 유족, 최근 석란정 화재진압 활동 중 건물 붕괴로 순직한 이영욱 소방관과 이호현 소방관의 유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충혼탑에 헌화와 묵념을 마치고 순직 소방관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을 살펴봤다. 현장에는 동판에 이름이 새겨진 한상윤 소방장의 부인 강영경 씨와 쌍둥이 아들, 막내딸도 함께했다.

한 소방장은 지난 11년 경기 평택시 가구전시장 화재 현장에서 선착대로 도착해 활동 중 천장이 붕괴하면서 매몰로 순직했다.

문 대통령은 가족들을 위로하며 "아예 그런 일 (소방관들이 순직하는)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제는 소방관 자신의 안위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참배를 마친 문 대통령은 조중묵 소방청장과 소방청 관계자 그리고 순직자 유족들과 행사장까지 400미터 가량을 걸어서 함께 입장했다. 5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기립하여 문 대통령 일행을 박수로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숭고한 헌신과 희생,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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