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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논란 (호남은 발끈, 충청은 멍청)

충남신문 칼럼 리스트 회장, 포럼 동심 동행 상임 부회장 / 최기복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7/26 [18:10]

지역주의 논란 (호남은 발끈, 충청은 멍청)

충남신문 칼럼 리스트 회장, 포럼 동심 동행 상임 부회장 / 최기복

편집부 | 입력 : 2021/07/26 [18:10]

  

 

지난 7월 2일 충남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주최하였던 포럼 동심 동행(同心同行)의 행사는 그 주재가 충청권 대망론이었다. 남북이 갈라져 있고 남한은 영남세력과 호남세력으로 동서가 서로를 경원시하는 정치세력으로 갈라치고 있다.

 

그 틈바구니 속에 신음하고 있는 충청도민을 향한 여과되지 않은 폄훼의 발언으로 충청도를 우롱하고 도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는 여권의 이재명 도지사의 네거티브 설전에 통곡한다. 권력욕에 불타 백제 역사를 세 치 혀끝으로 난도질한 사실에 경악한다. "한반도 5,000년 역사에 백제 이쪽(이남)이 주체가 되어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이재명은 이낙연을 향하여 어차피 독자적 호남세력으로는 대권과는 거리가 멀다는 요지이며 이를 받아 갈라친 이낙연과 더불어 정세균 후보는 발끈한다. 선거는 다수가 소수를 이기는 제로썸 게임이다. 과거 김대중 정권의 DJ.P 연합을 통해 창출한 호남 정권의 한계나 노무현을 도운 충청권의 은혜를 무시하는 듯한 표현으로 충청도는 이용의 도구 외에 존재의 정체를 아예 깡그리 무시한다.

 

충청권이 정치적으로 미래를 무시당하는 것으로 끝이 나지 않는 상황임을 누누이 설명해 왔다. 정부 예산의 최하위 배정, 인구 대비 국회의원 정수 4명 부족, 정부 인사 기용의 배제, 대청 호수의 용수공급 관계, 당진 300만 평을 경기도에 강탈당한 사건, 관광특구 지정 자금의 제외지역으로 홀대받고, 심지어 동서관통철도 부설 문제까지 강 건너 불구경으로 넘어간 처참한 상황에서 도덕적으로도 이념적으로도 별로인 대통령병 환자에게 이토록 푸대접을 받아야 하나?

 

호남은 발끈하고 충청은 멍청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지역주의는 망국의 한계임을 역설한다. 입으로는 역설하지만 이를 이용하고 득실을 계산하는 저들을 이번에 싹쓸이해야 한다. 지금의 여론조사는 간 보기이며 맛보기이다. 여당의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는 등락이 예상되지만, 후보가 결정되면 호남세력은 분명히 85% 이상 여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 불을 보듯이 훤하다. 영남세력은 야당 후보에게 65%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충청권의 경우 충청권 독자 후보가 출마하게 되어도 45% 지지도에서 멈출 것이다. 지역주의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예상 수치이다. 이번만은 예외가 되어야 한다.

 

이제는 충청도의 시대를 열어 가야 할 명분을 저들이 주었다.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관망하며 자해 수준의 인내를 재현하고 있는 것은 차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유산이 아니다. 도민들과 정치권이 이를 성토하고 충청인의 각성을 촉구해야 한다. 논평조차도 못 내고 속으로 삭히는 것이 미덕이 아니다.

 

충청인이여 궐기 하자!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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