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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며 사랑하며

편집부 | 기사입력 2024/10/23 [14:38]

미워하며 사랑하며

편집부 | 입력 : 2024/10/23 [14:38]

 

우주가 얼마나 넓은지 모른다

가보지 못해 넓다고 생각할 뿐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니

믿을 수밖에

 

초로 같은 인생을 살며

가슴에 대못 박으면

미움이란 놈이 악귀처럼 커진다

박은 놈은 아니라고 하는데

 

사랑도

내가 주는 만큼 받길 원하고

그렇지 못하면 섭섭하다고 말한다

받으려고 주는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미워하며 사랑하며 산다

우주에서 보면 티끌만 못할 텐데

그 작은 가슴에

어디가 미움인지

어디가 사랑인지 구분이나 할까

 

미움도 사랑도

한 바구니에 있는 것들

그젠 사랑해도 어젠 미워했고

어젠 미워해도 오늘은 사랑했다

 

매일

미워하며 사랑하며 살자

초록별을 떠날 때까지

너무 지쳐,

 

같은 것이라 인정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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