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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병 앓는 삽교호, 도민과 함께 되살린다

도민 등 500여명 참석 ‘대토론회’ 개최…수질 개선 방안 모색

이경규기자 | 기사입력 2014/11/04 [10:11]

중병 앓는 삽교호, 도민과 함께 되살린다

도민 등 500여명 참석 ‘대토론회’ 개최…수질 개선 방안 모색

이경규기자 | 입력 : 2014/11/04 [10:11]
▲     ©이경규기자

지난 1979년 10월 방조제 준공과 함께 담수를 시작한 뒤, 35년 동안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삽교호의 수질을 되살리기 위한 대규모 토론회가 열렸다.
 
충남도는 3일 당진시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 삽교호 유역 6개 시‧군 주민과 공무원, 관련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삽교호 유역 맑은 물 되살리기 도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삽교호 수질 문제의 심각성을 도민과 함께 공유하고, 수질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대토론회는 주제발표와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이경규기자

이 자리에서 안희정 지사는 “충남 중심수계인 삽교호의 수질 관리를 위해서는 지역시민사회와 지역공동체가 함께 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토론회는 삽교호 수질 개선과 더 좋은 충남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는 이상진 충남발전연구원 박사가 ‘삽교호 유역 수질현황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최충식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장은 ‘도민과 협업하는 삽교호 맑은 물 되살리기’를 주제로 각각 가졌다.
 
이상진 박사는 발표를 통해 “삽교호 수계 오염원은 곡교천 유역 천안‧아산‧당진 등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천안‧아산지역을 중심으로 오염원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이경규기자

이 박사는 이어 삽교호 수계 물 환경 관리 방안으로 ▲주요하천 관리목표 및 수질항목 설정 ▲유기물과 총인(T-P) 항목 중심 집중관리 ▲곡교천‧매곡천‧온천천‧천안천 하천수질 3등급 이하 관리목표 설정 ▲가축 사육밀도 조정 등 생활하수‧가축분뇨 처리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또 삽교호 수계 방류 수질 기준을 2등급으로 강화하고, 하구유역 중심의 ‘충남형 물통합관리방안’과 자율적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충식 소장은 “삽교호는 퇴적물의 지속적인 부패와 환경기초시설 부족, 비점오염원 관리 부족 등으로 수질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서는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확충 ▲생활하수 처리시설 확충 ▲생태하천 정비사업 및 인공습지 조성 ▲도랑살리기 등 마을 비점오염원 개선 활동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이경규기자

최 소장은 또 삽교호 수질 오염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으로 오염 총량을 정하고 관리하는 제도로, 상류 유역에 폐수 방류시설을 비롯한 각종 시설의 입지를 제한하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시행을 내놨다.
 
최 소장은 이와 함께 주민 대표, 도와 6개 시‧군, 금강유역환경청과 농어촌공사 등 정부 기관, 삽교호 유역 친환경기업 및 조합, 학계가 참여하는 ‘삽교호 수질보전협의회’ 등 민‧관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경규기자

이어 허재영 대전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은 전승수 전남대 교수와 이한경 농어촌공사 당진지사장, 황성열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송대기 금강유역환경청 과장, 이재중 도 수질관리과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도는 이번 대토론회에서 제기된 수질개선 방안을 도와 시‧군 업무에 반영토록 하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사항은 삽교호 권역 물관리대책협의회 안건으로 지속 협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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