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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숙취운전, 무모한 출발입니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3/12 [18:10]

출근길 숙취운전, 무모한 출발입니다!!!

편집부 | 입력 : 2015/03/12 [18:10]

▲ 천안동남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감 이낙준    
“여보 일어나요. 출근시간이야.”
아내는 어제도 과음을 하고 돌아와 여전히 자고 있는 남편을 깨웠다.
“어제 얼마나 마신거야? 오늘은 택시타고 가던가, 버스타고 출근해요.”
아무래도 술이 덜 깬 듯 보이는 남편이 못 미더운 아내는 남편에게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
“괜찮아 5시간이나 지났는데 뭘. 나 멀쩡하니까 차 키나 챙겨줘요.”
“그래도...숙취운전도 음주운전이라던데...”
“괜찮아. 괜찮아.”
“그럼 출근해서 잘 도착했다고 전화 주고 조심해서 다녀와요.”
 
30분이 지났을까? 아내는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119구급대원이었다
교통사고였다. 남편은 새벽녘 갓길을 걷던 보행자를 치고 가로수를 들이받아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아내는 옷을 갈아입을 겨를도 없이 남편이 이송된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으로 가는 내내 아내는 아침에 숙취운전을 단호하게 말리지 못하고 차키를 들고 나가는 남편을 그대로 보낸 순간을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이 이야기 속 상황이 가상의 이야기이기만 할까?
 
많은 시민들이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고 있는 데 반해, 출근길 숙취 운전에 대해서는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출근시간대 음주단속에 적발되는 인원이 최근 급증하고, 숙취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증가하고 있는 실태이다
 
영국 웨스트잉글랜드 대학교 연구팀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에서 숙취를 느끼는 경험자들에게 모의운전을 하게 한 결과를 보면 숙취상태에서 운전대를 잡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보여준다.
 
연구결과에 따른면 숙취운전자들은 맑은 정신의 운전자보다 평균적으로 시속 16km 더 빨리 달리는 반해, 위험상황을 인지하고 방어운전을 할 수 있는 반응속도는 느리고, 전방주시를 하지 않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등 주의력 실수도 현저히 증가하며 탈선과 변속도 자주 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주행 중 전방에 장애물이 나타났을때도 반응속도가 느려 제동거리가 그만큼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져 끔찍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숙취운전도 엄연한 음주운전으로 음주측정시 혈중알콜농도가 단속수치에 해당해 정지 및 취소를 당하는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날 과도한 음주로 인해 아침까지 숙취가 남아 있다면 직접 차를 운전하기 보다는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경찰에서도 이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나 가족들도 숙취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숙취상태에서는 가족 구성원이 운전대를 잡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만류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나는 괜찮겠지”라는 순간의 오판이 내가 사랑하는 가족에게, 또 다른 누군가의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회구성원 모두가 인지하고 새겨 안전한 교통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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