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척신경과  박세호 원장

다소 생소하지만 적잖은 사람들이 하지 불안 증후군으로 밤에 잠을 잘 못 이루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도 밤만 되면 다리가 근질거리고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깊은 잠을 잘 수 없다고 하소연 해 왔습니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수면장애의 한 원인이기도 한데요. 낮보다 밤에, 특히 자기 전에 다리가 근질거리는 느낌이 강합니다.

오늘은 몰라서 불편한 질환, 하지 불안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하지 불안 증후군이란?

하지 불안 증후군은 진단 기준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질환으로 다리, 그중에서도 특히 종아리 부근에 느껴지는 불편감을 말합니다. 활동하는 낮보다는 밤에 잠들 무렵 불편감이 오는 경우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심한 경우 수면 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전체 인구의 5~7%로 큰 비율을 차지하지만 보통 통증보다는 불편감이 들어 검진을 받지 않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50대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잠버릇이나 근육통, 하지 정맥류 등으로 착각하거나 임산부가 철분 결핍 때문에 겪기도 하고 유아, 청소년기에도 발생할 경우 성장통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런 하지 불안 증후군의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하지 불안 증후군의 원인

하지 불안 증후군은 많은 연구들이 점차 진행되고 있지만 진단 기준이 생긴지도 20년이 채 되지 않기 때문에 근본이 되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뇌 속에서 신경세포 사이에 신호를 전달하는 도파민이 전달되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질환을 겪는 환자 다수가 가족력이 있어 유전적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혈액 순환 장애, 철분 결핍으로 발생하는 빈혈, 비타민 부족, 지나친 음주로 인한 알코올 중독 등도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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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불안 증후군의 증상

하지 불안 증후군은 낮보다 밤에, 특히 자기 전에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자세한 증상으로는 다리 중에서도 특히 종아리, 장딴지 부위에서 전기가 흐르는 느낌,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이나 다리가 당기고, 옥죄여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증상은 가만히 있을 때 심화되고, 다리를 움직이거나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하게 되면 완화되는데요. 이로 인해 쉽게 잠들지 못하고 계속 다리를 움직여야 해서 수면장애를 겪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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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불안 증후군의 증상완화를 위한 습관기르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시작하기 이전에 증상 완화를 위해 건강한 습관을 길러보는 것이 좋은데요. 낮 동안 체조, 걷기 등으로 다리를 적당히 움직여주면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따뜻하게 증상 부위를 찜질, 따뜻한 물로 목욕, 반신욕을 하거나 자기 전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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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에 담당의와 상의해보시고, 카페인 섭취를 최소화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단백질은 우리 몸의 피를 생성하고, 철분을 흡수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이어트를 병행하고 계시다면 무리하게 불충분, 불규칙한 식사를 피하시고, 고강도의 운동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 불안 증후군의 검사와 치료

하지 불안 증후군은 신경과 전문의의 정확한 검진을 통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신경과를 방문하시면 신경전도 검사, X-ray 촬영 등을 진행해서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혈액검사를 통해 철분 부족 등의 여부를 파악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약물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외에도 도파민 대사작용의 이상이 원인이라면 도파민 효현제를 사용하거나 수면을 돕도록 하는 진정 수면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다른 수면장애와 동반되어 하지 불안 증후군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 불안 증후군으로 수면장애와 우울증까지 겪을 수 있으니 가까운 신경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병을 알면 치료의 길도 가까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