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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선택! 이혼은 필수!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편집부 | 기사입력 2020/06/18 [12:47]

결혼은 선택! 이혼은 필수!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편집부 | 입력 : 2020/06/18 [12:47]

 

  © 편집부

 

우스갯소리겠지라고 넘기고 있지만, 요즘 젊은이들이 결혼은 선택, 이혼은 필수라 하며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인 결혼을, 다 그렇지는 않으나 지나가다가 남녀가 옷깃 한 번 스치는 일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흔하다.

 

젊은 남녀 사이에는 연애하지 않고,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는다고 하여 3B(三非)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결혼을 해도 아이를 갖지 않거나 한 자녀만 갖는 등 가문의 대()를 이어가려는 가문 의식도, 형제자매, 친척 일가의 혈연 의식도 멀어지고 있다.

 

이런 인식 때문에 혼자 벌어 혼자 다니고 혼자 즐기고 혼자 먹고 마시며 혼자 사는 재미에 많은 젊은이들이 익숙해지고 있다. 해외여행도 혼자 가고 또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며칠이건 한, 두 달이건 즐기며 지내고 있기도 하다.

 

돈이 떨어지면 편한 시간대에 아르바이트나 계약직으로 직장에 다니다가 필요한 정도의 돈이 마련되면 일터에서 벗어나기 일쑤다. 자기들만의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먼 나라의 일이 아니다.

 

그래서 결혼 적령기를 휠씬 넘긴 노총각, 노처녀가 한 가정에 한두 사람 정도가 있는 것은 이제 흉이 아니다. 옛날에는 20살 성년이 되면 부모가 죽기 전에 대()를 이어야 한다고 서둘러 혼사를 치르던 것이 옛 날이 됐다.

 

최근에는 100세 시대라고 우리 사회 기존의 모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있다. 한때 60세 환갑잔치가 가정의 중요한 행사가 된 시절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65.8세였다.

 

그때는 환갑잔치를 거하게 하는 게 인생 목표의 가장 큰 가족 잔치 중 하나였다. 지금은 환갑잔치를 한다고 하면 욕을 먹을 정도로 시대가 급변했다. 초고령 시대에 옛날 60세가 지금 80세로 비교하면 맞을 정도다.

 

요즘 젊은이들의 결혼 적령기는 남성 38세 전후, 여성 34세 정도로 정리하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결혼비용을 감당하거나 사회에서 자리 잡는 시기를 고려하면 남녀 각각 결혼 적령기가 늦춰지는 것이 맞다.

 

'결혼 적령기'라는 개념은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됐다. 지금은 취업이 해결되면 결혼 문제로 이어지고 바로 결혼비용이 뒤따른다. 가족의 도움이 없으면 작은 아파트 전세라도 얻으려면 직장 생활 10년을 해야 결혼에 대한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산 넘어 산을 넘어서야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할 수 있다. 준비하고, 충분한 생각으로 결혼을 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혼은 다음 생에라고 포기하지 말고 마음이 움직이면 그때 결혼을 생각해도 늦지는 않다.

 

결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난임부부 비율이 늘고 출산율도 크게 줄고 있다. 여성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임신율이 감소되고 난자의 질도 저하되기 때문이다. 남성 역시 나이가 많아지면 남성호르몬 생산이 서서히 감소하게 되고, 정액 또한 노화가 진행되면서 변화가 생겨 정상 형태의 정자 비율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남성과 여성들은 아이 낳기를 원한다면 노화가 더 진행되기 전에 아기를 만나볼 수 있다. ‘나홀로가치를 최대한으로 누려보겠다는 시류(時流)가 젊은이들 사이에 퍼져 나가고 있어 안타깝다.

 

가정과 국가의 힘은 사람에게서 나오는데 사람이 점차 사라지고 있으니 한숨만 나온다. 이러다가 대한민국의 한민족(韓民族)이 사라지고 다민족 국가가 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인구 증가 정책에 힘을 쏠리지 않으면 수년 내 국가적 재앙에 직면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인구 증가는 무어라 해도 젊은이들이 제때 결혼해서 아이를 갖는 것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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