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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남침 전란의 교훈

천안역사문화연구소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김성열

편집부 | 기사입력 2022/06/23 [09:05]

6.25 남침 전란의 교훈

천안역사문화연구소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김성열

편집부 | 입력 : 2022/06/23 [09:05]

  

 

우리는 6.25전란을 상기하면서 이 엄청난 희생과 큰 사건을 통해서 배운 바를 세 가지로 정리해 본다. 첫째로 ‘교육이 먼저다’하는 것을 배웠다. 옛날에는 반상(班常) 귀천이니 나 돈을 많이 벌고 자자손손(子子孫孫) 땅마지기나 물려주고 살면 이것이 제일이다. 생각하면서 살았다. 전쟁을 겪고 보니 그런 것이 아무것도 아니었다.

 

땅문서도 소용없고 오직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 지식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땅을 팔아 가르치고, 소도 팔아서 자식을 가르치려 들었다. 한국 사람의 교육열은 지나칠 정도로 극성맞다. 그러나 이것으로 인해서 오늘 우리가 이만큼 살고 있다. 세계적으로 볼 때 아주 잘사는 편이다. 세계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한국이 번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한국인 특유의 교육열 덕분이다.’ 땅도 좁고, 사람도 많고, 천연 자원은 빈약해도 한국 사람들, 자녀들 공부시키는 대는 극성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교육이 먼저다 하는 것을 배웠다.

 

또 하나, 6.25전쟁을 통해서 우리는 공산주의가 무엇인지를 배웠다. 우리가 배우고 온 세계에 증거 했다. 이제는 나아졌지마는 70년 전에만 해도 공산주의가 세계의 희망인 것처럼 생각했다. 많은 지식인들이 매혹되고 있었다. 6.25전쟁에서 공산주의의 정체가 노출 됐다. 그리고 온 세계에 증거하게 되었다. 만일에 6.25가 없었더라면 우리 한국도 틀림없이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꼴로 공산화 됐을 것이라고 역사가는 말한다. 캄보디아, 베트남 같은 데는 완전 공산화되어 가지고 ‘킬링 필드(killing field)’라고 한 곳에서 인명 150만을 학살하는 계급투쟁 혁명은 사람 죽이기를 거침없는 혁명투쟁이었다.

 

이러한 무서운 상황을 보면서 이것을 남의 애기로만 보고 말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일찍이 6.25전쟁을 치루어 내면서 6.25를 통해서 공산주의를 배우게 되었다. 공산주의 치하에 있던 나라들, 공산주의 50년 하다가 자유해방 됐는데, 인간성이 완전히 타락하고 변질돼버려 하나같이 게으르고 불신실하고 무책임한 것이다. 공산주의의 이론이 내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것이다.

 

가난한 자는 가난한 이유가 부자 때문이라는 것이다. 혁명이란 내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것이 체질이 되어 자기책임을 질 줄 모르고 무책임하다. 그리고 구호, 소리만 지르면 뭐가 되는 줄 안다. 간간이 보면 우리도 나라를 향해서 소리 지른다. 요구대로 나라가 주려면 세금 받아야지 주는 자 없이 받을 수 없다. 기회의 평등은 잃어버리고 성과의 평등만 주장하는 것이다. 달라고 소리만 지르고 일도 안하고 월급은 달라는 것이 체질화되고 성품화 하여 버렸다. 허울만 좋은 평등이다. 저들은 공산당원 간부들만 잘살고 있고 인민 백성들은 모두가 굶주리는 사기극이다. 거기에는 결코 자유가 없다.

 

그리고 세 번째로, 우리는 자유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일찍이 미국 루스벨트대통령은 모든 사람에게 언론 표현의 자유, 신앙의 자유, 빈곤으로부터의 자유, 공포로부터의 자유 네 가지 자유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빈곤으로부터의 자유, 이것은 경제적 자유를 말한다. 가난한 자는 자유인이 아니다, 라고 하는 명언을 남겼다. 사실로 절대 빈곤에 빠진 사람, 빵 하나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고 하는, 그런 비참한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는 자유가 없다.

 

하늘이 주신 그 소중한 자유를 아무에게나 헐값에 팔아넘기고, 그리고 다시 노예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은 자유인이 아니다. 경제적 자유를 소중하게 주장하고 있다. 또한 불안으로부터 자유해야 한다. 이것은 도덕적 자유이다. 죄인은 자유인이 아니다. 죄가 있어서 형사에게 쫓기는 사람은 자유인이 아니다. 하늘 아래 어디를 가도 그는 자유 할 수가 없다. 도덕적 자유, 양심의 자유, 종교의 자유 이 자유가 자유의 근본임을 알아야 한다. 또한 공포로부터의 자유, 이것은 정치적 자유이다.

 

정치적으로 한번 잘못되기 시작하면 그 구조적인 악에서 벗어나지를 못한 구 소련이 그랬고 중국이 그랬고 세계가 그랬다. 공산주의 치하에서 고생하던 민족들은 모두 무지하여 속아 공산주의자들에게 먹혀들어갔다. 한번 끌려들어간 후에 헤어날 수가 없어서 수십 년 동안을 억압 속에 시달려야 했다. 지금도 정치적 억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민족들, 그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치적 자유가 아주 소중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와 자유인의 문제이다. 자유가 주어졌다고 자유가 아니다. 자유인이 되어야 자유인이다. 자유에는 엄청난 책임이 따른다. 자유는 책임이 있다. 자유는 무상이 아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자유는 무조건이 아니다. 자유는 무료가 아니다. 자유는 특권이 아니다. 자유는 규제받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자유는 의무면제가 아니다. 자유는 지키는 것이다. 자유는 방종이 아니다. 자유는 책임면제가 아니다.

 

노예적인 번영보다 자유적인 가난이 좋은 것이다. 죄와 더불어 향락을 누리기보다는 차라리 의와 함께 가난과 고통을 선택하는 것이 자유인의 모습이다. 감사하는 자만이 자유인이고 찬양하는 자만이 자유인이고, 자유를 기뻐할 줄 하는 자만이 자유인이다.

 

북한정권은 6.25전란에서 미군과 국군의 비행기 폭격으로 부모들이 모두 죽은 고아들을 김일성이 거두어 길러낸 인물들의 집단이다.

 

저들에게는 오로지 부모를 죽인 미군과 국군을 철천지원수로 알고 원한과 복수심으로 일관된 무력도발 군사정권이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는 자유가 없고 가난과 굶주림만이 있다. 북한 이탈 주민들이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탈출해 오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는 어처구니없는 빛바랜 낡은 이념과 사고방식이 젖어있는 정치 교육 지도자들이 있다.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선동적이고 거침이 없다. “국가기관이란 게 착취 계급의 대리기관이라고 한다. 또 남쪽 민중의 설움과 절망이 더 깊어지고 있다고 한다든지 무산, 착취, 수탈, 민중 등 계급투쟁 혁명 조장” 등 전술적 용어들을 함부로 마구 뱉어낸다. 잊었는가! 이미 65년 전 6.25전란의 아픈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날을 6.25 남침전란 만행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역사를 잊으면 미래는 없다. 전쟁은 사람을 죽이고 국토를 유린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미래가 기준이 될 과거까지 삼켜버린다. 과거를 잊어버리면 반성도 할 수 없고 혁신도 할 수 없다. <징비록> 역사를 잊은 민족은 희망이 없다. 우리시대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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