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이상한파로 천안 성거・입장지역의 많은 거봉포도 농가들이 냉해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피해농가들이 정부의 재해융자금에 대한 상환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입장면 전체 포도농가 573가구 중 225농가(137㏊)가 냉해 지원 대상으로 조사돼 이중 97농가가 정부의 재해융자금으로 20억1600만원을 지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에 따르면 재해융자금 상환조건이 현재 연이율 3%에 2년거치 일시상환으로 되어 있는 것을 4년거치 일시상환 또는 3년 거치 균등분할상환 등의 방식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것. 지원금을 신청한 한 농민은 “냉해를 입은 포도나무를 캐내고 신규 식재하면 최소 3~5년은 지나야 포도를 수확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최초 수확 전에 재해융자금을 상환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에서 연이율 8%대의 고리로 일반대출을 받거나 담보잡힌 토지를 매각해야만 가능해 농민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피해 농가 요구사항을 취합, 지역구 김호연 국회의원(한)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제도개선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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