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학교인 교토국제고 야구부 후원회장을 맡은 천안 만세운동기념사업협회 강동복 회장과 후원회원들은 지난 11월 5일, 교토국제고를 방문하여 건조기 4대와 세탁기 10대 등 1,500만 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물품 전달과 함께 천안문학낭송회 유인순 회장이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낭송을 하는 등 우리의 역사와 민족혼을 알려 주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강동복 회장은 "민족의 얼이 살아있는 교토국제고 야구부 창설 25년 만에 일본 역사상 최초로 우승을 이끈 백승환 교장님을 비롯한 관련 선생님과 학생들께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라며 "한시간 늦게 자고 한시간 일찍 일어나는 아침을 여는 선구자적인 멋찐 학생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강동복 회장은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교야구의 최고 대회인 고시엔 대회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사실을 알고 지난 9월 13일, 학교를 직접 찾아가 후원 물품을 전달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강 회장은 귀국 즉시 “학교를 방문해 보니 건조기가 없어 운동복을 세탁하여 기숙사 방안에서 말려 습한 방안에 감기를 달고 사는 학생들을 보았다. 정말 안타까웠다”라며 “뜻을 같이하는 애국시민과 국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며, 야구공 한 개라도 보내는 운동에 동참을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하며 후훤회를 결성했다.
그 결과 적게는 5만 원부터 많게는 600만 원까지 79명(기관단체 포함)에게 자발적인 도움을 받아 학생들에게 귀중한 선물을 전달하며 훈훈함을 전했다.
강 회장은 “이번 1차 지원에 이어 12월에는 2차 3,000만 원 상당 지원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며 “앞으로 학생들을 위한 교육환경개선사업과 전통악기 지원사업 등 민족 얼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민간단체가 재일동포학교인 교토국제고를 후원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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