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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입시위주로 변질된 방과 후 학교 수업 개선 돼야!

편집부 | 기사입력 2013/10/14 [13:29]

(오피니언)입시위주로 변질된 방과 후 학교 수업 개선 돼야!

편집부 | 입력 : 2013/10/14 [13:29]

2006년부터 전면 시행 중인 '방과 후 학교'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변질되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길러주기 위해 도입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 실은 국어·영어·수학 3개 과목에 집중돼 진행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나, 그 정도가 너무 심해 '제2의 보충수업'이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국감자료인 '2012년 방과 후 학교 운영 현황'에 따르면 초·중·고에 개설된 '방과 후 학교' 강좌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49.2%가 국·영·수 과목으로 나타났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서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난 학교가 대도시에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국·영·수 비중이 70%에 가까울 정도로 편중이 심했다. 초등학교 33.9%, 중학교 41.2%로 나타나 고학년으로 가면 갈수록 '방과 후 학교'의 국·영·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특기적성 수업이 아닌 국·영·수 중심의 '입시위주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입시에 치중,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은 설 자리를 잃은 셈이다. 입시 보충 수업으로 변질된 '방과 후 학교'를 원래 취지에 맞게 되돌리기가 쉽지는 않다는 말이다.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병폐의 하나인 입시 위주의 교육 정책과 사회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등·중학교와 달리 고교에서는 학부모들의 반대가 심해 학생들의 적성과 특기에 맞게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하기가 어렵다는게 학교 교사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박근혜 정부는 행복과 꿈,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입시 위주의 교육이 개선되지 않는 한 한낱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방과 후 학교' 정상 운영을 위해 학교 정규 수업과 이원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하며, 이로 인한 학부모들의 입김에서도 벗어나야 함은 당연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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