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논의가 전국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천안-아산 자율통합을 위한 주민서명운동이 전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공주시와 부여군이 통합을 논의하고는 있으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거론만 되고 있을 뿐 실질적인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천안지역 주민들이 나서 주민서명운동을 전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천안시정발전연구센터(이사장 구본영, 이하 시정연)는 14일 오전 10시 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발의로 천안-아산 통합추진을 건의하기 위해 통합건의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 신청서를 천안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정연은 통합논의와 진행과정에서 주민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쌍용동 아파트단지와 상가지역 등에서 통합건의를 위한 주민서명운동을 펼쳤다.

특히 시정연은“천안-아산은 고려 현종 시절 천안부(府) 아래 온수(온양)군과 아주(아산)현, 신창현, 풍세현, 직산현 등을 둔 1군7현 체재였다”며“이같은 동일역사는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와 천안과 아산의 경제, 문화, 교육, 교통이 더욱 밀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정연은“통합이 이루어져 천안과 아산이 통합되면 각 분야의 중복투자로 인한 예산낭비와 주민불편, 행정력 낭비를 차단할 수 있다”며“보다 활발한 기업유치를 통한 산업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탄력을 받게 돼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정연은“특히 통합은 지치단체장이나 기초의회 의원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논의 진행과정에서 주민의 참여와 주도성이 담보되는 것이 지방자치의 기본정신에 부합하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구본영 이사장(57)은“천안-아산 통합논의가 오랜 시간 동안 합일점을 찾지 못한 것은 시민들이 진정성을 갖고 참여해야 가능하다”며“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지금이야말로 천안-아산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시정연은 천안시 유권자수(19세 이상)는 40만여명의 1/100인 4,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뒤 9월 말 행정안전부에 천안-아산 행정구역 통합추진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윤천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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