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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충청남도 지역미디어지원사업 4탄 충남공주편(왕도와 농민이야기)

김용부 기자 | 기사입력 2024/09/19 [09:47]

2024년 충청남도 지역미디어지원사업 4탄 충남공주편(왕도와 농민이야기)

김용부 기자 | 입력 : 2024/09/19 [09:47]

▲ 교수 김인희

  

충청남도 미디어 지원사업 공주편은 백제시대 두 번째 도읍으로써 공주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나라 밤 생산에 대해 삼척동자도 모두 알고 있는 공주에서 생산되는 밤()에 대해 자료와 문헌을 조사하고 공주 밤()의 명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공주(公州)가 역사의 도시로 등장하게 된 배경은 백제의 웅진천도가 이루어지면서부터이다. 우리가 이미 아는 바와 같이 고구려 장수왕의 남하정책으로 백제의 한성(漢城)이 함락되고 개로왕이(蓋鹵王)이 피살되자 문주왕(文周王)이 임기응변으로 도읍을 웅진성(熊津城)으로 옮겼다.

 

공주는 밤농사로 유명하다. 공주 밤()은 일교차가 큰 차령산맥과 계룡산 계곡의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공기와 물, 토양, 유기질 퇴비로 재배하여 당도가 높고 고소하며 맛이 뛰어나 조선시대에 임금님께 진상했을 정도로 공주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한자로 밤나무는 ()’자를 쓰는데 을 꽃과 열매가 아래로 드리어 있는 모양을 표현한 상형문자다. 또한 서쪽을 뜻하는 (西)’떨어져 나가다 갈리다라는 의미가 있어 밤송이 속에 열매가 2~3개로 나누어져 있는 나무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밤나무는 조상의 위패나 사당의 신주를 만드는 데 재료로 사용되었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 나무들은 씨앗에서 싹이 돋아나면 씨앗의 껍질이 바로 떨어져 나가지만 밤껍데기는 싹이 터 줄기가 올라가도 그 뿌리와의 연결부분에 길게는 100년까지도 붙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밤나무가 자신의 태어난 근본을 알고 조상을 잊지 않는 예의 바른 나무로 생각했다. 밤은 한그루에 수백 개가 열리는데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밤을 보고 다산과 부귀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 혼례상에 빠지지 않고 올렸다.

 

조선 영·정조시대 실학자 풍석 서유구(1764~1845) 선생이 집필한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예규지에는 공주지역, 그중에서도 정안 밤에 대한 기록이 명확하게 남아 있다. 임원경제지는 지금의 백과사전 형태의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임원경제지 중에서도 예규지는 전국의 생산물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는 책이다. 임원경제지 예규지 권3 팔영장시 호서 공주 편을 보면 정안면은 5일과 10일에 장이 서고, , , 보리, 수수 등과 함께 밤이 많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1958년경부터 발생한 밤나무혹벌은 전국의 재래종 밤나무를 전멸시키다시피 하였다. 1970~1980년대까지도 밤나무혹벌의 피해는 여전하였는데 당시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은 밤을 구할 수가 없어서 공주 조생종 밤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다. 이때부터 공주 알밤이 인기를 얻으면서 전국에 공주 알밤 명성을 얻게 되었다. 현재 공주지역은 전국 최고 밤 생산지로 누구나 인정하는 곳이 되었다.

 

▲ 맛 좋은밤 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노명숙.김선권.귀농인:김 현.교수:김인희)

 

공산성에서 발견된 밤은 고문서에 나온 것처럼 백제인들의 삶에 중요한 음식 가운데 하나가 밤()이었고 공주시가 예부터 밤을 사랑한 곳이었음을 나타내는 증거이다.

 

밤나무가 건실하게 자라고 품질 좋은 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토양, 기후, 강수량 등 밤나무가 좋아하는 조건이 필요하다. 밤나무는 호산성 수종, 즉 토심이 깊고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며 양수로써 내음성이 약한 수종으로, 공주지역은 기상 및 토양조건 등이 밤나무 재배에 적합한 입지환경을 갖추고 있어 품질 좋은 밤 생사의 적지리다.

 

인터뷰에서 만난 공주시 우성면 맛조은밤 영농법인 김선권 대표는 41년 동안 고향을 지키면서 밤농사에 열정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삼백육십오일 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김 대표가 해외 탐방 중에 가져와 보급한 포르단품종이 국내 밤 산업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김 대표가 에 대한 특별한 사랑과 관심이 없었다면 포르단품종은 아직 국내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김 대표가 공주시와 충남도청을 향하여 상소문을 쓰듯 역설한 말이 있다. 올해 밤이 출시되기 전에 ‘AI선별기보급과 감마살균살충처리기 도입감마살균살충처리기 사용을 허가해 달라는 것이다. 밤은 생물로 유통되는 상품인 만큼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을 신선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의 협조가 절실하다.

 

▲ 맛 좋은밤 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김선권.노명숙.귀농인:김 현)

 

충남미디어사업으로 왕도와 농민이야기라는 주제로 공주(公州)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주목해 보았다. 뿐만아니라 작금 공주 밤()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 속으로 역주행하여 백제시대 밤()에 대한 기록과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룩했던 영·정조시대의 기록을 통하여 공주가 밤() 생산지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우리나라 제일의 맛 좋고 영양가 높은 밤()의 대명사가 된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충남미디어사업을 통하여 선비정신의 본향이요 충신열사의 고장인 충남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가 찬란하게 빛나기를 바란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만고불변의 진리다.왕도 공주(公州)와 공주 밤()에 대한 자료를 통하여 문학으로 연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심훈 선생의 상록수와 같은 명작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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